트레이더스 사케 하나야구 준마이 대용량 팩사케 마셔봄

2리터 대용량이라 1년 동안 소진한 대용량 팩 사케 하나야구 준마이

사케를 직접 구입해본 것은 아마 평생에 두어번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케란게 막 한국 마트에도 들어왔을 때와 작년 트레이더스에서. 가족의 친구 중에 사케 마니아가 있는데 아마 그 영향으로 두 번째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 같네요. 

사케에 대해 무지한 편이다보니 무슨 상 받았다고 하니 그래도 평타는 치지 않겠냐며. 어차피 맛 구별도 잘 못하니 "소믈리에가 뽑은 최고의 팩 사케"란 표현에 마음이 동했습니다. 엄청난 용량 2리터인데 겁도 없이.

 

대상을 받은 사케입니다. 단, 제 1회 사케 품평회라는 것.  그중에서도 팩 사케 챌린지 부문이려나요.

아무튼 사왔으니 맛을 보기로 합니다. 

이름이 하나야구 준마이. 정제수, 쌀, 쌀누룩 곰팡이, 효모가 들어간 청주 유형이고 알코올 도수는 15.5%

이 팩사케의 특이점은 일반 사케 효모가 아닌 와인 효모로 빚어서 과일 향이 나고 산미와 단맛의 균형이 좋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와인 효모로도 사케를 만든다? 신박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향도 느껴보라는 뜻으로 와인잔에 마시면 좋다고 나와있었습니다.  양주처럼 얼음 넣고 토닉워터에 섞어 먹는 방법도 있고요.

안 그래도 대용량인데 200ml 업해서 2리터를 채웠나 봅니다. 

그럼 첫 잔은 와인잔에 마셔봐?

부어 놓으니 와인인지 사케인지 분간은 되지 않는데요, 맛을 보니 사케 특유의 달큰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막 달달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케를 많이 안마셔봐서 잘은 모르지만 향이 그윽하게 나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간엔 토닉워터 대신 탄산수에 섞어서 마셔보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알코올 도수가 센 편이다 보니 희석해서 마시는 게 좀 더 마시기엔 편해서 종종 이렇게 타 먹었습니다. 너무너무 많아서 다 마실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쨌든 마지막까지 비우기는 했습니다. 사케 초심자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맛이랄까요. 올 해도 품평회가 있을지, 어떤 제품일지 살짝 궁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