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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남기기 일기

분식이 주는 위로

by 싱그러움 201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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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쌓일 땐 매콤한 떡볶이를 먹고 싶고.. 밥먹기는 뭐하지만 뭔가 출출할 땐 가볍게 오뎅

 

꼬치라도 두어개?  한밤 중 야식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도 순대나 튀김같은 분식.

 

예전에는 골목마다 한두곳쯤의 분식집이 있는 풍경이 익숙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작은 분식점

 

찾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그 수도 많이 줄고, 좋아하는 음식을 한번에 다 다루는 곳도 점점 없어지는 느낌..

 

튀김만두가 있으면 순대가 없고, 떡볶이 어묵은 있는데 튀김은 없다던지..

 

가격 또한 예전 분식 생각하면 만만치 않다.

 

이것저것 좀 집어먹었다 싶으면 밥한끼 사먹는 금액을 넘기는 쉬운..

 

 

 

며칠 전엔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정말 수년만에 야밤 드라이브를 나섰다.

 

딱히 갈 곳을 정하고 나선건 아니라 어디로 가나 잠시 고민했지만,

 

속이 답답할 땐 역시 바다가 최곤가?

 

자연스레 해운대로 향했고 가는 동안, 잠시 밤바다의 찬바람을 맞는 동안 차분해진 마음..

 

이어서 찾아오는 급출출함...

 

오뎅이던,

 

 

 

순대볶음 까지는 아니어도 순대와 떡볶이든 마구 생각났던 밤.

 

 

 

이런저런 분식하는 집 어디 없을까 둘러보게 되었다.

 

 

 

 

그날 기분에 핸드폰으로도 사진찍을 마음은 내키지 않아서 흔적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작은 가게에서 어묵 들어간 우동과 김밥 한 줄을 나눠먹었다.

 

스팀올랐던 머리에 찬바람을, 허전한 속에는 분식을~~

 

위로가 되었던 시간이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한적한 밤길을 지나고, 따듯한 국물로 속을 데웠던 시간.

 

야밤 외출이 수 년만의 일탈같이 느껴져서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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