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의 서울행이었습니다. 얼마만에 가보는 건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더군요. 차를 오래타서 좀이 쑤시는 기분이었지만서도 서울로 가까워지면서 설레이는 마음도 커졌었네요.
설레임도 잠시... 꽉 막힌 도로에 한숨이 푹 나왔는데요. 역시 부산에서 서울은 가깝고도 먼 기분. 그래도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났다는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려고 했던 순간..
우리처럼 다들 어딘가 목적지로 향하는 길. 멀고도 지루하긴했네요.
다음날은 서울날씨가 어찌나 화창하던지. 절로 기분이 들떴습니다. 한강변 주의 풍경도 깔끔하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누군가에겐 일상적인 이런 풍경들이 오랫만에 서울찾은 지방러에겐 상큼하게 다가왔네요.
나무그늘 찾아서 잠시 돗자리펴고 앉아있다 가고 싶은 기분.
오랫만에 보는 서울풍경을 차타고 가며 급하게 폰으로 남겨봤습니다.
친숙한 지명들이 보이기 시작~ 간만에 서울행인데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럴수록 느긋하게!
오래된 서점의 모습을 보러 대오서점을 방문했습니다. 그러고보면 요즘 동네에서 서점 보기가 참 어렵지 않나요? 가끔 차타고 가다가 오프라인 서점 매장이 보이면 괜시리 참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대오서점은 역사가 오래된 곳이라 지금은 서울의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지요.
부산에도 오래되고 옛스러운 서점 몇 군데 오래오래 남아있길 바래보며.
서점 앞을 지키고 있던 삐에로. 약간은 쌩뚱맞기는 해도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풍경이었네요.
예전 서점 모습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차한잔 할 수 있는 카페로 영업중인 대오서점.
커피와 유자 레몬차 등 메뉴가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대오서점 카페.
삐까뻔쩍 인테리어 어마어마한 카페가 많아지는 요즘 이런 고풍스런 분위기에서 차 한잔 마셔봐도 좋을 것 같다 싶더라고요.
오래되고 낡은 옛날 서적들을 둘러보고나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당도 나오더군요.
앞쪽에 이렇게 사진으로 똭 찍어두셨더라는.
찾아갔던 때도 봄이었는데 대오서점 앞에서도 봄기운이 물씬 느껴졌었네요.
느리게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았던 서울 대오서점.
낡은 종이에서 풍겨오는 냄새와 커피향이 잘 어울렸던 곳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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