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서울여행 후기를 올리다보니 언제 이렇게 추웠었나 싶기도 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가마솥 더위에 허덕이는 요즘, 싸늘했던 경복궁의 공기가 새삼 그립네요.
광화문앞에서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고 난 후 이제 궁궐내로 들어가봤습니다.
일부러 궁궐보러 서울여행 왔으니 안내문도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조선왕조 개국 4년인 1395년에 세워진 경복궁은 '하늘이 내린 큰 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풍수적으로 좋은 위치에 왕조국가의 상징을 담아 지었다는 경복궁
임진왜란 때 완전히 불타 없어졌었고, 270년 이상 폐허로 남아있다가 1867년에 흥성대원군이 왕권 강화를 위해 경복궁을 재건했다고 해요.
광활한 대지에 약 500여동의 건물을 지어 작은 도시를 이루었으나 일제강점기에 건물들이 철거디어 중심부 일부 건물만 남았었다고..
하지만 1990년부터 복원사업을 꾸준히 해서 원래의 모습을 회복 중이라고 하네요.
한번쯤 설명을 읽어보고 마주하니 새삼 여러 장면을 상상해보게 되던데요.
전체적인 구조는 어떤지 이왕이면 관람 순서대로 따라가 보기로 했네요.
중간중간 지도로 표시된 부분도 있고 설명도 나와있어서 천천히 읽어보며 경복궁 둘러보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만나게 될 곳은 경복궁 근정전으로 1867년 중견되었고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적 행사를 치루는 정전이 근정전이라고 해요. 사방에 행각을 두르고 넓은 마당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앞마당에는 풍계석을 두 줄로 세워 벼슬아치들이 도열하는 기준으로 삼았다고..
이 부분을 읽다보니 벼슬아치들이 도열해있던 사극의 장면들이 떠오르네요.
문을 통과해서 들어가면,
넓직한 돌로된 마당과 풍계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직위대로 쭉 도열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왕의 즉위식때는 이 곳이 사람들로 꽉 차 있었겠지요..
계단을 올라가 마당쪽을 내려다 보기도 하고
근정전 내부의 모습을 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내부를 보려면 좀 기다려야하기도 했네요.
용상이라고 그러나요~ 위엄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일월오악도가 그려진 병풍이 펼쳐져 있네요. 해와 달이 한 그림에 들어가 있고 다섯 봉우리,
폭포, 소나무 등 실물을 자세히 감상해 보기도 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천정의 모습도 화려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의 모습을 실물로 본 건 처음이었고,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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