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산길을 드라이브해서 도착할 수 있는 금정마을에 헤이든 카페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 카페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그 동네 분위기가 좋아 자주 가는 곳인데요. 어제 금정마을 헤이든 카페에 갔다가 기장에 헤이든 팟이 새로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내친김에 바로 기장으로 외식하러 고고씽.
기장 헤이든은 카페도 있고 헤이든 팟도 있고 규모가 훨씬 크더라고요.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꼭 참고하시길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식사하러 가서 여긴 언제 생긴 거냐 여쭤봤더니. 오픈한지는 이제 14일이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에 들어가는 입구를 못 찾아 헤이든 카페로 들어가서 조금 우왕좌왕했네요. 그나저나 식당도 식당이지만 여기 바다 뷰가 정말 짱~! 카페는 야외석이 있어서 낮에 앉아 있으면 딱 좋겠다 싶더라고요.
카페 직원분들이 조금만 더 친절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식사를 하면 헤이든 카페 음료 20% 할인이 되더군요. (베이커리류는 제외) 저희는 카페에 이미 다녀온 터라 아쉬웠지만요.
1.2층 두 층을 사용하던데 주로 2층 위주로 운영하는거 같았어요.
내부가 정말 넓더군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 잘되겠는데?? 싶은 게. ㅎㅎ
아직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한 두어 테이블 정도 다른 손님이 계시더라고요.
기장 전골 헤이든 팟의 메뉴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한우수육 만두전골"
사실 한우수육이 꽤 비싸잖아요. 요걸 올린 전골이라 그런지 2인 4만 원으로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3인, 4인 올라갈수록 조금 할인이 되는 것 같고요. 추가로 수육 150g은 25000원. 만두는 4개에 7천 원. 공깃밥은 1천 원.
단일 메뉴라서 나머지 메뉴판에는 한우수육 만두전골 맛있게 먹는 법이 설명되어 있었네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양배추 샐러드, 겉절이 김치. 무침, 갓김치, 양파 장 등이 나왔고요.
드디어 등장한 전골의 자태입니다. 위쪽으로 넓게 수육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양지와 아롱사태 부위를 사용한다고 해요.
냉장 보관되어 있었던 거 같은 소스는 겨자소스와 간장소스. 고기는 겨자에 만두는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라고 안내해주시더라고요.
끓기 시작하면 고기부터 먹고 나머지 야채와 만두를 먹다가 다 먹어간다 싶으면 생면을 달라고 하면 된답니다.
양지는 무지 부드럽고 아롱사태는 양지보다 씹는 식감이 있었는데요. 한우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이 나더라고요.
2인분이라도 고기양이 많지는 않지만 한우수육인 점을 생각하면 고기 너무 작다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기 잡내 전혀 없이 잘 삶긴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래쪽에는 큼직한 만두가 인당 2개씩 총 4개 들어있었어요. 만두도 뭔가 첨가물 가득한 감칠맛이 나는 스타일이 아니고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주문받을 때 조미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한다고 안내하셨네요. 아예 안 넣기는 힘들겠죠..
국물도 담백하고 은은하기 고기 향이 우러나던데요. 처음 맛봤을 땐 냉면집 육수 맛 비슷하기도 했네요.
생면은 원래 2인분 나오는데 탄수화물 절제 중이라 정말 맛만 보자 싶어 조금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육수를 추가해서 면넣고 4분 정도 끓이고 고추는 기호에 따라 넣어주면 되는데요.
뭔가 모자란 기분은 면을 먹고 나면 좀 채워질 듯. 그래도 모자라면 공깃밥 하나 추가해서 국물과 먹는 방법도..
기장 헤이든 핫 팟의 전골 맛을 보니 일단 수육 자체는 고퀄리티가 느껴졌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 사용 많이 안 한 음식의 담백함이 좋았네요. 다만 아쉬운 점은 배추나 야채 등이 조금 더 푸짐해도 좋지 않았을까. 전골냄비 높이도 얕은 것이 볼륨감이 아쉬웠고요. 마지막 면 끓여먹는 거에 두부면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만구 탄수 제한하는 제 입장에서의 바람입니다만. 두부나 곤약면 등 선택의 폭이 넓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네요. 아니면 밀가루 대신 죽을 구성에 넣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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