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아놓은 것도 별로 없고 딱히 해 먹을 거 없을 때 냉동실에 얼려둔 어묵 꺼내서 볶음 하나 하면 반찬 한 가지는 해결되는 기분입니다. 얇은 어묵들은 냉동실에 오래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서 식감이 좀 변하지만 삼진어묵의 천오란다 같이 두툼한 것들은 얼렸다 사용해도 괜찮더라고요. 물론 그냥 바로 사 와서 해 먹는 게 제일 맛있지만요.
신세계 센텀 백화점에서 종종 만원 이상 오천원 쿠폰을 뿌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삼진어묵 가서 반찬 대비용으로 반값에 넉넉하게 사두는데요. 내부 비닐 공기만 최대한 빼서 2중으로 비닐 포장 상태 그대로 한 달 이상 냉동해둔 상태입니다.
수분이 조금 나왔지만 뭐 이 정도면 양호한 편...
해동은 보통 반찬해먹기 하루 전에 냉장실로 옮겨서 녹이고요. 바쁠 땐 바로 꺼내 비닐 포장 상태 그대로 찬물에 담가 30분~1시간 정도 두면 말랑말랑 해지더라고요.
해동된 어묵은 뜨끈한 물에 씻어 기름기를 조금 제거해주고요. 냉장고에 짜투리 야채 꺼내서 이제 어묵볶음 만들기 시작~
천오란다는 꽤 두툼해서 야주 얇게 썰어 볶음을 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두툼, 큼직하게 기분 내키는 데로 썰어봤네요.
대파 쫑쫑썰고 양파 반개 썰어주고 당근도 좀 남아있고 얇게 썰어서 어묵볶음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올리브유 두르고 다진 마늘과 대파 넣고 약불에서 향이 올라올 때까지 가열해주고요.
음~~ 맛있는 스멜이 나기 시작하면 이제 다른 재료를 넣어주지요.
양파와 당근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어묵을 넣고 볶아줍니다.
저희집 식구들은 어묵을 구운 거처럼 그릴 자국 있는 거 좋아해서 속까지 익을 수 있게 강불에서 바싹 볶아줬네요.
어묵볶음 간은 간장과 올리고당이나 설탕 등 단맛이 나는 재료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저는 어묵 5장에 간장 한 큰 술 반, 올리고당 (알룰로스) 한 큰 술 반 넣었습니다. 기호에 따라 가감하시면 되고요.
마지막에 후추 촥촥 뿌려주고요. 깨소금뿌려 마무리해도 좋고요.
어묵이 기본간이 되어 있는데 간장을 더 많이 넣어 굳이 색을 낼 필요는 없다 싶어 조금 희멀건해도 입에 맞는 간으로 어묵볶음 해 먹고 있네요.
냉동했다 사용하는 어묵이지만 반찬으로 먹기에 무리는 없고, 바로 해먹는 어묵과 차이가 있다면 쫄깃함은 덜하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원육 함량이 90% 이상에 조금 도톰한 어묵이면 맛이 확 떨어지지는 않는 거 같아요. 물론 냉동했다 해도 최대한 빨리 꺼내 먹는 게 최선이다 싶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마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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